<p></p><br /><br />한주간 가장 화제가 된 사건의 뒷얘기를 풀어보는 시간, 백브리핑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로 잠시 쉬었었는데요,<br /><br />최석호 기자, 오랜만입니다.<br /><br />네, 오늘의 주제는 전주·부산 실종 여성 살인사건입니다.<br /><br />Q1. 피의자는 두 여성 모두 자신이 살해했다고 시인했어요. 그리고 전주 실종 여성을 성폭행한 사실도 확인됐죠. 그런데 부산 실종 여성 살인사건에서도 새롭게 취재된 내용이 있다면서요?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"랜덤 채팅앱으로 만난 여성과 성관계 후에 말다툼이 있었다"<br /><br />피의자 31살 최모 씨가 최근 경찰조사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.<br /><br />성폭행이 아니었고,여성과 돈 문제로 다투다가 홧김에 살해했다고 주장한 건데요,<br /><br />아직은 2명의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입니다.<br /><br />Q1-1. 부산 실종 여성과는 사건 당일 처음 만났잖아요?<br /><br />피의자 최 씨는요.<br /><br />아내의 선배이자,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전주 실종 여성을 성폭한 뒤에 돈과 금팔찌를 빼앗았습니다.<br /><br />빼앗은 돈과 금팔찌는 아내에게 줬다고 진술했죠.<br /><br />범행의 진짜 목적이 성폭행이었을 가능성이 큰 건데요,<br /><br />부산 실종 여성의 경우에도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해서 자신의 생활무대인 전주로 유인했다가 뭔가 뜻대로 되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Q2. 전주 실종 여성을 살해한지 얼마 안 지났을 때잖아요. 며칠만에 두 건의 살인을 저질렀다는 게 섬뜩한데요?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전주 실종 여성을 살해한 게 지난달 14일 입니다.<br /><br />그러니까 나흘 만에 또다른 살인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.<br /><br />최 씨의 전과기록을 보면 여자친구를 감금·폭행한 특수강간, 도박빚을 갚기 위해서 2천 만 원을 훔친 절도 전과는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살인 전과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Q2-1. 그런데 어떻게 단기간에 연이어 두명이나 살해했을까요?<br /><br />한 차례 살인을 저질렀는데, 경찰에 잡히지 않았으니까 대범해졌을 수도 있고요,<br /><br />드러나지는 않았지만,또다른 살인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[이수정 /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]<br />"랜덤 채팅 앱 기록도 남기지 않고 쓸 정도의 수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피해자가 딱 한명, 생전 처음 여자를 그런 경로로 만났을 거라고 추정하긴 어렵잖아요. 그렇기 때문에 제3의 피해자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…"<br /><br />Q3. 피해자가 3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건가요? 연쇄살인범일 가능성이 있다?<br /><br />경찰이 최 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살펴봤더니요,<br /><br />1년동안 무려 1148명과 통화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이 여성들의 행방을 하나하나 쫓고 있는데, 이 중에서 990명은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, 나머지 158명은 행방을 조사중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이 기간에 최 씨의 생활무대인 전북에서 실종된 여성이 37명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들 중에 최 씨의 범행과 연관된 사람이 있는지를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Q4. 전주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, '돈 48만 원 때문에 과연 이런 끔찍한 일을 했을까'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잖아요?<br /><br />당시엔 경찰도 돈을 노린 강도살인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요,<br /><br />만약, 추가 범행까지 확인된다면 영화 속 내용이 현실이 되는 겁니다.<br /><br />[영화 '암수살인']<br />(이유가 뭐고?) 와 죽였냐고요?<br />(이번에도 틀리면 네는 내하고 끝이다.)<br />가보이소. 무덤 근처에 분명히 묻었으니까.<br /><br />피해자도, 시신도 발견하지 못해 수사조차 시작되지 않은 살인사건, 암수살인입니다.<br /><br />억울한 피해자가 더 없는지,<br /><br />최 씨의 자백을 받아내는 것은 물론이고, 과학수사로 입증해야 할 겁니다.<br /><br />백브리핑 최석호 기자였습니다.
